두모악
[제주일보 2009/11/16]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소지섭을 만나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 TV광고캠페인에 등장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성산읍 삼달리의 사진 전문미술관인 두모악은 배우 소지섭이 등장하는 소니코리아의 신제품 카메라 CF의 배경으로 나와 약 3주 전부터 방송되면서 방문객 증가효과를 보고 있다.
 
두모악은 제주에 홀려 오로지 사진작업에 매달리다 루게릭병으로 요절한 고(故) 김영갑 작가의 치열했던 예술혼이 깃든 곳.
 
CF는 고인과 소지섭의 만남을 통한 ‘작가주의’ 콘셉트를 지향, 두모악에서 화면이 시작된 후 한 사진에서 차마 눈을 떼지 못하는 소지섭의 모습으로 연결된다.
 
이내 사진 속 갈대가 바람에 날리고 광고상품 카메라가 줌인 된 후 다시 카메라를 든 소지섭이 등장, 판타지적 아우라를 획득해 주목도가 높다.
 
특히 광고카피 중 ‘삽시간의 황홀을 담다’는 고인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의 표현을 채택한 것으로 두모악과의 연관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동한다.
 
박훈일 두모악 관장은 “일부 방문객이 ‘CF에 나온 곳 맞느냐’ 물어오고 지인들도 CF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등 분명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며 “한 달이 광고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이란 관련업계의 설명에 따라 향후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