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장명주님 | 날짜:2004-08-24
오래 오래 ...봤습니다.
사진첩 "은은한 황홀"을 봤습니다.
후배 교무님의 소개였죠.
한 컷 한 컷...
제 가슴엔 '황홀'이 아니라 '절규'였습니다.
'은은한... 절규'
'기다림의... 절규'
가슴이 절절해지는 사진들...
청랑한 가을의 좋은 기운과
이 시를
.......드리고 싶습니다.
들길에 서서 - 신석정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서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