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2004/10/14 글쓴이:키아누님
두모악
2011-08-08

글쓴이:키아누님 | 날짜:2004-10-14

 

사랑하는 선생님께

인디언로드2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중산간 어디쯤 일까?

바다내음이 나는 이름모를 길

길 속에서

길위를 걷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또 한편으로 지나가는 나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진지를 드는데

어머니의 얼굴이 언듯 들어 오더군요.

연세에 비해 워낙 젊은 얼굴 이셨지요.

근데 오늘 아침 순간 볼 옆에 자근자근 생긴 주름살을 보았습니다.

그 얼굴의 주름이

어제 오늘에 생긴게 아니실텐데

어찌 오늘에야 보게되었는지.

사랑해야지.그 생각만 들데요.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어미도 나도 안해도 아이도 바람도 하늘도 가을도 ..사랑해야지.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덕분으로

새롭게 할례받은 나의 눈

선생님의 마음이 생각나면서

다시금 두모악을 중산간을 이름모를 오름을 이름모를 골목길 꺼먼 벽돌길을 가만 지나갑니다.

사랑합니다.

본 게시판은 상호 비방,심한 욕설, 검증되지 않은 사실유포 및 타사광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