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키아누님 | 날짜:2004-10-14
사랑하는 선생님께
인디언로드2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중산간 어디쯤 일까?
바다내음이 나는 이름모를 길
길 속에서
길위를 걷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또 한편으로 지나가는 나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진지를 드는데
어머니의 얼굴이 언듯 들어 오더군요.
연세에 비해 워낙 젊은 얼굴 이셨지요.
근데 오늘 아침 순간 볼 옆에 자근자근 생긴 주름살을 보았습니다.
그 얼굴의 주름이
어제 오늘에 생긴게 아니실텐데
어찌 오늘에야 보게되었는지.
사랑해야지.그 생각만 들데요.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어미도 나도 안해도 아이도 바람도 하늘도 가을도 ..사랑해야지.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덕분으로
새롭게 할례받은 나의 눈
선생님의 마음이 생각나면서
다시금 두모악을 중산간을 이름모를 오름을 이름모를 골목길 꺼먼 벽돌길을 가만 지나갑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