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순데렐라..님 | 날짜:2005-07-07
힘든 일.
내가 '나'이지 못한 채 지내는 것..
아니 나를 '나'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나를 만나는 것..
이것이야말로 '형벌'이려니..!
둥둥 떠 있는 느낌.
발을 내딛으려해도 땅은 아득해 닿질않고.
그럴수록 버둥거려야만 하고..
그 모습이 부끄러워
누구라도 알아차릴까 싶어
언제든 웃고 있어야 하고.
그 웃음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또 한 번 날 슬프게하고.
다른 이들과 다른 나를,
그들이 보는 내가 보여지는 대로가 아님을
숨기고 포장하려니
절로 갑갑하고 목이 매이고 머리가 아프고..
리본으로 곱게 묶인 '나'를 풀어 헤칠 용기도 내겐 없고.
상자안에서만 숨쉬려니 것도 이젠 지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