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2006/08/28 글쓴이:고지희님
두모악
2011-08-17

글쓴이:고지희님 | 날짜:2006-08-28

 

박선생님.....

오늘 사실 거기까지 가는데 두시간 반이 걸렸답니다.

그냥 무작정 마음이 가는 데로 방향을 틀고 틀고 하다보니

일주도로부터 중산간까지 많은 길을 돌고 돌았습니다.

뜬금없이 비는 왜 그렇게 많이 오는지 한 치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심 두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참으로 오랫만에, 너무나 소중히 얻게된 나의 주말이었기에

그곳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단지 걱정이었다면, 비가 많이 와서 혹시 갤러리에 문제라도 생긴게 아닐까,

아님, 문이라도 닫아버려서 돌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에 조바심이 난 것을 제외하면요.

 

박선생님과 대화를 나눈 후

집으로 가는 길은 왜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만큼 많은 일들이 선생님 앞에 놓여졌었겠지요.

하지만,

뭐가 중요한 분인지 아는 분이기에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했고요,

선생님의 작품까지 설핏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모악을 찾은 보람을 안고 왔습니다.

다시 뵙지요. 건강하세요.

본 게시판은 상호 비방,심한 욕설, 검증되지 않은 사실유포 및 타사광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