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9 금요일
김 영갑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 가신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빠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고인의 장례식 전날 저녁에 김 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고인의 형님 되시는 김 영열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앞으로의 일을 의논하였습니다.고인께서는 늘 입버릇처럼 당신이 죽으면 필름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말씀 하셨는데, 다행히도 돌아 가시기 약 한 달 전에 지금은 서귀포 경찰서장으로 부임하신 강승수 총경께서 오랜 승강이 끝에 법인체를 만들어 운영 한다면 갤러리를 그냥 계속 하여도 좋다는 승낙을 받아 내었기에, 갤러리 운영에 관하여 진지한 토의가 있었습니다.고맙게도 김 영열님께서도 법인체를 만들어 갤러리를 운영 한다면 사진에 대한 모든 권리를 무상으로 양도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법인체를 만들기 위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에 모였던 사람들 중에 저가 제일 연장자여서 외람되게도 저가 준비 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몇 차례 법인체를 만들기 위한 모임을 가지는 중에 법인체를 만드는 것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우선 후원회를 만들어 갤러리를 운영해 나가면서 차분히 법인체 구성을 논의 하자는 의견이 많아 법인체 설립을 유보하고 후원회를 먼저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인의 49제 일에 맞춰 지난 7월 16일에 후원회를 결성하였고 저가 회장에 뽑혔습니다. 후원회의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논 하였는데 갤러리가 제주에 있기 때문에 본부도 제주에 두는 것이 낫겠다는 이견이 많아 본부를 갤러리에 두기로 하였으며, 후원회를 전국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논의 하였으나 우선은 제주에서 발족하기로 하였고, 서울 등 타 지역에서도 후원회를 만들고자 하시면 독자적으로 하시던지 아니면 후원회 지부 형태로 하셔도 무방하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냥 우리 후원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신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갤러리를 운영하는 데에 한 달에 약 5~600 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장차 갤러리가 본 궤도에 올라 운영 된다면 자체 수입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되기도 하지만 당분간은 후원회에서 거의 대부분을 지원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 됩니다.후원은 1구좌를 5천원으로 하여 한 구좌 이상 매달 계좌 이체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은행에 나가셔서 한번 신청하시면 다달이 저절로 이체 됩니다) 아니면 일시불로 후원해 주셔도 좋고, 평생 회비는 100만원으로 정하였습니다. 회원들께 드리는 혜택은 갤러리 관람료를 면제해 드리며( 앞으로는 관람료를 징수하기로 잠정 결정 하였습니다.) 앞으로 다른 혜택도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겠습니다.국가 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사료 됩니다만 고인을 아끼고 그의 작품을 사랑하셨던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선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빌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5년 7월 29일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후원회장 이 유 근 올림
후원회 통장: 농협 서광로 지점. 981-12-300804 이유근(김영갑 갤러리 후원회)